넷플릭스를 본격적으로 시청 한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주말에 시간이 나는 경우에는 영화나 드라마 한편씩은 보려고 하는데,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뭘 봐야 할지 선택 못할 정도 입니다. 이렇듯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새롭게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 위해 매번 선택하는 것도 피곤한 일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보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가, 이미 예전에 봤던 것을 알면서도 계속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시간 내서 찾아보지 않아도, 넷플릭스를 통해서 손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출시 되었을 때, 어떤 팬은 수십 번을 시청한 기록을 SNS에 공유 하기도 하였습니다. 불과 몇 주 사이에 수십 번 이상의 영화를 본다는 건 극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명작으로 불리는 예전 영화들을 매번 자주 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를 포함해서 말이죠.
봤던 영화를 다시 보는 이유?
품질을 보증하기 때문입니다.
왜 영화를 두번, 세번 다시 보냐고 묻는다면, 그만큼 다시 시청해 볼만한 영화로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스타워즈나 어벤져스, 반지의제왕 같은 시리즈물은 시간이 지나도 세대를 어우르는 팬들을 확보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향수를 느끼게 해줍니다.
한편으로 사람들은 영화를 다시 보면서, ‘저 땐 저랬지’ 라는 생각에 삶을 돌아보게도 합니다. 그리고 익숙한 영화는 정신적인 에너지를 덜 쏟게 합니다. 심리적으로 편안하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TV 에서 나오는 익숙한 영화, 크리스마스나 명절에 방영되는 영화들을 보면서 자신의 변화를 측정하게 됩니다.
그시절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TV를 통해 보고, 비디오로 보고, DVD로 보고, 파일로 다운로드 받아서 봅니다. 이렇듯 시대와 매체의 변화에 따라서도 우리는 영화를 다시 보게 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소비하고 새로운 경험을 원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이렇게 향수를 찾는게 자연스러운 본능이라고 말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뒤엔 과연 우리는 어떤 영화를 다시 보게 될까요?
나중에 또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나 드라마를 찾기 위해, 오늘도 넷플릭스를 뒤적거리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