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병원비 가 비싸지는 이유는 뭘까?
휴일 야간에 기운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토요일 시간을 내서 병원에 들른이후 약국에 들른 김 씨. 약값을 계산하려는데, 김 씨는 조금 이상한 것을 느꼈다.
분명, 엊그제 같은 증상으로 같은 약을 지었는데, 똑같은 처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번엔 5200원, 이번에는 6760원이었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김 씨와 같은 일을 겪은 적이 없는가?
휴일 병원비와 약값 할증제란?
‘약값 할증제‘란 약국의 야간 및 휴일 운영을 장려하고, 소비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 정부에서 199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제도다.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또는 주말이나 공휴일에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면 약값의 30%가 추가로 계산되는 것이다.
추가된 약값에는 약사의 인건비라 할 수 있는 조제료와 조제 기본료, 복약 지도료가 포함되어 있다. 약사들에게 시간 외 수당이 더해진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겠다.
약값 할증제의 예
예를 들어 3100원의 조제료와 1300원의 기본료 그리고 800원의 복약 지도료가 드는 약을 평일 낮에 처방받았다고 가정해보자. 이 때 약값은 조제료와 조제 기본료, 복약 지도료를 합친 5200원이다.
하지만 평일 오후 6시를 넘긴 야간 시간이나 주말, 공휴일에 처방 받을 때는 여기에 30%의 약값 할증료가 붙어 6760원의 약값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약값 할증료의 70%는 국민 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하고, 나머지 30%는 소비자가 부담하게 된다.
제도가 시행된지 수년이 흘렀지만, 홍보 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약값 할증제도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
약사들의 입장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조제료가 가산되는 이유에 대해서 항상 물어오는 오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약값을 올려 받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기 때문이다.
병원 응급실도 밤이나 쉬는 날에는 휴일 병원비 청구
마치 약국만 야간 휴일 약값을 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의원, 병원 진료비도 공휴일이나 토요일, 평일 야간에는 진료비가 더 비싸다. 병원도 초과근무수당 성격이 포함되기 때문에 약국과 같이 30%의 진료비를 더 내야 하는 것이다.
- 토요일의 경우 오후 1시부터 가산제가 적용된다.
- 응급실은 평일에 방문하는 것 보다 50% 더 가산된다. 응급처치와 응급수술에 대한 가산금이 50% 더 부과되기 때문이다.
아픈 것을 날짜를 정해놓고 아플 수는 없지만, 휴일에 평일이나 약국을 방문하면 휴일 병원비 가 청구되어 평소보다 돈이 더 들어간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는 것이 좋겠다.
급한 일이 아니라면 한 번에 약을 많이 타가거나 주중에 약국을 이용하도록 하자.